News Release:
2017 04. 11.
총여 주관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세미나
‘루터씨, 낄끼빠빠!’ 한국교회도 새로운 제도와 혁신이 필요할 때

종교 개혁 500주년 기념 세미나 ‘루터씨, 낄끼빠빠!’가 3월 23일(목) 진행된 첫 번째 세미나에 이어 3월 30일(목), 4월 11일(화)에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총여학생회, 총대학원 여학생회,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의 주관으로 웨슬리 1세미나실에서 진행됐다

‘나도 이러려고 목사가 되었나, 자괴감이 듭니다’
‘루터씨, 낄끼빠빠!’의 두 번째 세미나는 신익상(성공회대) 교수가 ‘나도 이러려고 목사가 되었나, 자괴감이 듭니다’라는 주제로 강의와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은 팀을 나눠 교회를 다니면서 자괴감을 느낀 경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포스트잇에 적어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신 교수는 “루터 때와 달리 지금의 종교개혁은 사회개혁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며 “따라서 루터의 정신을 계승해야할지 루터를 극복하는 새로운 정신 모색해야 할지 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 교수는 “여성과 남성의 평등을 꿈꾸는 교회가 많이 나와야하지만, 한국에서는 그 반대의 경우가 많다”며 “이 문제는 끊임없이 스스로 성찰하고, 개인이 아닌 교회구성 단위로 해결해야하며, 권력 없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연대를 맺은 촛불 같은 움직임이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차주은(신4) 학우는 “‘우리는 어떻게 종교개혁 500주년에 이 종교개혁 정신을 반성해 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학교수업은 보통 교회 내의 변화, 개혁 등을 말한다”며 “그러나 신익상 교수님이 말한 사회참여적인 종교개혁이라는 개념을 통해 폭넓은 사유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전했다.

‘에제르 케네그도, 마주봄이 일으키는 관계적 혁명’
‘루터씨, 낄끼빠빠!’의 마지막 세미나는 백소영(기독교사회윤리학) 박사가 ‘에제르 케네그도, 마주봄이 일으키는 관계적 혁명’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백 박사는 “루터는 가정이란 영역을 철저히 아내에게 맡겼다”며 “가정에서의 아내의 권위와 위치를 가족구성원 중에 최상위로 놓았으며, 결혼 또한 소명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이어 “‘소명으로서의 결혼’은 제3계급(부르주아)의 ‘아내들’이 전업주부의 역할에 신앙적 정당성을 부여하도록 만들었다”며 “집안을 책임지고, 아이들을 근대 시민이자 경건한 신자로 길러내기 위해서는 교육 받아야 했으며 존중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 박사는 “계시를 판단하는 두 가지 지표는 ‘초월성’과 ‘보편성’”이라며 “이 두 기준으로 볼 때 창세기에 나오는 ‘돕는 배필(ezer kenegdo)’이라는 단어는 분명 하나님의 계시”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가부장제의 정점에서 부부가 서로 마주보는 자로 창조됐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제는 새로운 제도를 함께 지어나가며, 한 생명도 배제되지 않고, 나중에는 ‘하나님이 보시기 좋았노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강연을 끝마쳤다.
한편 전진호(연세대) 씨는 “교회 내에서 가족에 대한 이해가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1인 가족과 성소수자들을 위한 새로운 가족 모델을 교회가 제시할 수 있어야 할 때”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