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Release:
2017 04. 19.
동문칼럼 - 부디 좋은 목회자가 되십시오!
부디 좋은 목회자가 되십시오!
이상일 목사( 서울연회 성북지방 삼선교회. 87학번)

공교롭게도 금년이 제가 감신에 입학한지 꼭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언제 그렇게 시간이 흘러버렸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꿈 많은 신학생이 어느덧 중견 목회자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무슨 이야길 해야 할까 고민이 되었지만, 평상시 꼭 하고 싶었던 ‘목회 사역을 잘 준비해서 부디 좋은 목회자가 되라는 것’이라는 이야길 하겠습니다.
저는 목회사역의 준비가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제가 학교에 다니던 80년대는 민주화 운동과 학내사태로 인해 정말 바람 잘날 없는 학교생활이 이어졌었고 수업도 제대로 받는 날이 적었습니다. 또한 졸업생들의 대부분이 목회의 길을 선택함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커리큘럼은 이론신학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설교, 말씀양육, 제자훈련, 심방과 구원상담, 전도사역, 목회 리더쉽, 다음세대에 대한 접근방법, 성만찬, 교회력 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채 거의 목회현장에 던져졌습니다.
여러분이 목회 사역의 길을 갈 것이라면 부디 잘 준비해서 좋은 목회자가 되십시오! 전쟁터처럼 살벌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성도들은 정말 좋은 목회자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여러분에게 목회에 관해 보석 같은 고전이라고 찬사를 받는 찰스 브리지스(Charles Bridges)가 쓴 ‘참된 목회’란 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은 뒤에는 제가 사역하는 교회 부목사님과 전도사님들에게 이 책을 한 권씩 다 선물할 정도로 큰 감동과 도전을 받은 책입니다. 생각나는 대로 찰스 브리지스가 그 책에서 한 이야기를 몇 가지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목회의 존엄성을 인식하라. 목회자는 목회의 존엄성을 깊이 인색해야 합니다. 목회는 캄캄한 세상에 복음의 빛과 생명을 가득 채우기 위해 하나님께서 세우신 거룩하고 신성한 직무요, 사람의 영원을 결정짓는 존엄한 직무임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목회자 자신이 목회사역을 가볍게 여기는 순간 무능하고 쇠약해지고 말 것입니다.
둘째, 목회자로 부르심에 대해 확신을 가지라. 목회자로서 외적 부르심을 받았지만 내적 부르심이 없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가족과 친구의 권유, 목회를 위한 신학교육, 호칭만으론 안 됩니다. 저자는 주님이 ‘나’를 목회자로 알 수 있는 방법을 6가지로 소개했습니다. 그리스도를 위해 살고 싶은 열망, 자기를 살피고 비우는 삶, 매일 성경연구, 열렬한 기도생활, 사람을 향한 사랑, 주님과 교회만을 위해 살며 수고하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는 것! 만일 이러한 것들이 희미하다면 그것은 내적 부르심이 없다는 확실한 표시입니다.
셋째, 성경읽기와 연구에 매진하라. 세상의 다른 어떤 지식도 나에게 목회자의 자격을 주지 않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아무리 원한다고 해도 자격 없는 일꾼은 포도원에 보내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성경읽기와 연구에 힘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넷째, 기도로 사는 삶을 실천해라. 그리스도인이 아니면서 목회자로 또 설교자로 나서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가? 그리스도인이라는 분명한 표시 가운데 하나는 기도입니다. 혼자만의 기도와 묵상시간은 계시가 주어지는 통로요 주님과 교제할 수 있는 축복의 시간입니다. 목회의 존엄성과 목회의 책임과 무게를 느끼는 사람은 기도하는 사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섯째, 계속 공부해라. 읽지 않는 것은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이며, 머리를 채우는 것이 서재를 채우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더불어 생명나무는 시들어 가는데 지식의 나무는 번성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여섯째, 충성돼라. 목회자는 목회를 그의 기쁨이요 양식이요 생명으로 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사탄은 목회자가 목회에 합당한 일을 하지 않으면 신경도 안 쓸 것입니다. 목회자는 목회에 전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인을 돌보되 한 사람 한 사람을 내가 돌보아야 할 유일한 자인 것처럼 돌보고, 불신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사역을 하되 오늘이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해야 합니다.
일곱째,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바른 시선을 가져라. 목회자는 사람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종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목회자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높이지 않으면 사람들 또한 절대로 목회자를 두려워하거나 높이지 않을 것입니다. 365일 24시간 주님과 동행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 밖에도 겸손, 열정, 단순함, 바른 인격, 조급함을 내려놓음, 재정에 대한 바른 태도, 구령의 열정 등등의 보석 같은 이야기들이 그의 책에 가득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감신 후배 여러분. 어떤 분들에겐 제가 드린 말씀들이 전혀 실감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하며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부디 잘 준비해서 부디 좋은 목회자가 되어 주십시오! 여러분이 이 땅과 교회의 소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