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Release:
2016 04. 15.
찬송시 - Author of Life Divine(신적인 생명의 주)
Author of Life Divine
신적인 생명의 주

1 Author of life divine,
신적인 생명의 주,
Who hast a table spread,
탁자를 펼치고,
Furnished with mystic wine
신비한 와인과
And everlasting bread:
영생의 빵을 차린 주.
Preserve the life thyself hast given,
당신이 주신 생명을 가지고 계시오소서.
And feed and train us up for heaven.
우릴 먹여주고 하늘에 올라가도록 훈련하소서.

2 Our needy souls sustain
궁핍한 우리의 영혼들은
With fresh supplies of love,
사랑을 신선하게 공급받아 살아갑니다.
Till all thy life we gain,
우리가 당신의 모든 삶을 얻을 때까지,
And all thy fullness prove,
우리가 당신의 충만함을 증거 할 때까지,
And, strengthened by thy perfect grace,
우리가 완전한 은총으로 강해져서,
Behold without a veil thy face.
휘장 없이 당신의 얼굴을 바라볼 때까지.




위의 찬송시는 미국 감리교의 공식적인 찬송가(The Methodist Hymnal)의 315장입니다. 성찬식 때 불리는 위의 찬송 1연은 성찬을 ‘신적인 생명의 주’(author of divine life)라고 정의내림으로 시작됩니다.
‘저자’라는 뜻으로 매우 친근한 ‘author’라는 단어는 사도행전 3장 15절, “You killed the author of life, but God raised him from the dead.”에서 보듯이 성경에서는 ‘생명의 주’, 즉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성경에서 사용된 ‘생명의 주’라는 단어에 웨슬리는 ‘신적인’(divine)이라는 수식어를 첨가하였습니다. 단순히 ‘생명의 주’이 아니라 ‘신적인 생명의 주’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 웨슬리는 성찬을 받는 대상인 기독교인들의 삶으로 그 의미를 확장시킵니다. 성찬은 그 의식을 행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신적인 삶, 즉 영생(everlasting life)을 얻게 해주는 의식이기 때문에 ‘신적인 생명’을 만들어 주는 ‘저자’인 것입니다.
『성례전』(Eucharist)의 저자인 스투키(Stookey) 박사에 따르자면 성찬식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의식입니다. 예수의 피와 살을 상징하는 빵과 와인을 먹는 순간, 우리는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음을 당한 과거의 사건을 기억하게 됩니다. 이 순간 우리는 또한 예수의 부활을 생각함과 동시에 그리스도인의 부활이라는 미래의 사건을 생각합니다. 따라서 성찬을 받는 현재의 순간은 과거, 미래가 모두 공존하는 영원의 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찬의식의 빵은 단순한 빵이 아니라 위의 시 1연 3행과 4행에서 보듯이 ‘영원한 빵’(everlasting bread)이며 와인은 ‘신비한 와인’(mystic wine)인 것입니다.
성찬의식을 행하는 순간 과거, 현재, 미래의 일이 동시에 일어난다는 점에서, 특히 그리스도인의 부활을 예시한다는 점에서 ‘영생의’ 빵은 분명히 적절한 수식어입니다. 하지만 와인의 앞에 쓰인 형용사 ‘신비한’(mystic)이란 단어는 매우 흥미로운 단어입니다.
코빌드(Cobuild) 영어사전에 따르자면 mystic이란 단어는 mystical과 같은 의미로 이와 관련된 대표적 단어는 mysticism입니다. mysticism이란 단어는 다양한 의미가 있지만 중세에는 주로 하나님을 직접 만나는 신비한 경험과 연관되어 이해되었습니다. 위의 찬송시에서 mystic이란 단어는 2연의 마지막 행에서 ‘휘장 없이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보는 경험’과 연결됩니다.
2연 1행에서 노래된 것처럼 인간은 하나님의 은총을 받아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을 믿어 완전한 그리스도인으로 다시 탄생한다할지라도 영원히 완전한 존재는 아닙니다. 새롭게 탄생한 인간이라도 끊임없이 완전한 그리스도인이 되려고 노력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의 영혼은 항상 하나님의 사랑을 필요로(needy) 합니다. 2연의 5행과 6행에서 보듯이 완전한 은총으로 강해진 인간에게 최고의 경험은 바로 휘장 없이, 즉 죄에 대한 부끄러움 없이 그리스도의 얼굴을 보는 것입니다.
휘장 없이 그리스도의 얼굴을 보는 경험은 신비한(mystic)한 경험일 수 있습니다. 중세 여성 신비주의자인 노리지의 줄리안(Julian of Norwich)이 가시 면류관을 쓰고 피 흘리는 예수의 얼굴을 보고 받은 계시를 기록한 저서, 『계시들』(Showings)에서처럼 성찬식에서 먹는 ‘신비한 와인’은 바로 우리가 휘장 없이 예수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신비한 경험을 주는 매개체가 되는 것입니다.
위 찬송시의 저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저자가 존 웨슬리라 언급한 찬송시집이 있는 반면 위의 감리교 찬송집처럼 저자를 찰스 웨슬리로 기록한 찬송시집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은 단어인 ‘mystic’이 예수의 피를 상징하는 와인 앞에 쓰였다는 점에서, 성경적인 단어를 사용하라고 충고했던 존의 성향으로 볼 때, 이 찬송시의 저자는 분명히 찰스라 생각됩니다.